대한민국 창작 오페라 페스티벌(예술 총감독 김지은)이 16~17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첫날인 16일에는 현제명의 오페라 ‘춘향전’과 창작 오페라 ‘주기철의 일사각오’를 공연한다. 17일에는 독립 운동가 채기중(1873~1921) 선생의 삶을 그린 창작 오페라 ‘대한광복단’을 조선오페라단(단장 최승우)이 초연한다. 이번 초연 이후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 등도 추진 중이다. 베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김봉미)가 연주를 맡는다.
채기중 선생의 독립 투쟁과 대한광복단 창립 과정을 그린 창작 오페라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는 16~1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창작 오페라 페스티벌에선 대한광복단과 춘향전, 일사각오 등 3편의 창작오페라를 공연한다.
이 중 대한광복단은 채기중 선생이 동지들을 규합해 대한광복군의 전신인 대한광복단을 결성하고 독립 전투를 벌이는 과정과 특히 ‘한일합방 청원서’를 제출한 친일 매국 일당의 주범 장승원을 처형하는 이야기를 오페라로 구성한 작품이다.
한정임 한국작곡가협회장이 작곡하고 조정일 씨가 작사한 이 오페라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지휘자로 평가받는 김봉미 씨가 지휘봉을 잡았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실력파 성악가 바리톤 오세원 씨가 채기중 역을 맡아 공연하며 소프라노 나정원 씨가 대한광복단의 기밀 근거지인 대동상회의 안주인 역할을, 소프라노 서회수 씨가 독립 전쟁 중에 잡혀서 고문 끝에 순국하는 유관순 이미지의 주애 역할을 맡는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행사 조명 고문 등 조명 분야 최고의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는 윤태식 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아시아 일대 주요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공홍표 씨가 조명감독을, 의상 전문가 박선희 씨가 의상감독을,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경력을 쌓아온 이소연 씨가 분장을 맡았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창작 오페라 페스티벌의 메인 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사)조선오페라단 최승우 대표가 제작을 총괄하며 아시아태평양오페라발전협의회 진윤희 이사장이 예술 총감독을 맡았다.
아울러 (사)조선오페라단 특별 기획으로 공연되는 대한광복단은 앞으로 전국 순회공연은 물론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공연까지 기획하고 있어 K-오페라 한류 전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된 창작 오페라 '대한광복단'을 관람했다.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선열들의 정신을 생생히 되살린, 단순한 예술 공연을 넘어 오늘 우리가 기억하고 후손에게 전해야 할 역사적 교훈을 일깨우는 자리였다.
객석에서 느껴지는 긴장감 속에 서정적 아리아, 웅장한 합창,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청년들의 결연한 의지와 조국의 독립을 향한 간절한 기도가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질 때, 관객들은 자연스레 숙연해졌다. 주인공인 채기중 의사의 의분에 찬 모습과 희생이 재현되는 순간, 한 세기 전 항일 무장투쟁이 오늘의 무대 위에서 되살아나는 듯한 전율이 느껴졌다.
광복단은 1913년 영주시 풍기읍에서 결성된 우국지사들의 무장 독립운동 단체다. 그들은 순수한 저항이나 상징적인 운동을 넘어 친일파 처단, 군자금 모집, 일본 관공서 공격 등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의열 투쟁을 통해 독립을 실현하려 했다. 이처럼 민족 내부의 배신 세력을 직접 제거하며 독립운동의 기반을 강화하려 한 활동은 국내에서 처음 조직화한 무장투쟁 사례로 평가된다.
창설 주역인 채기중 선생은 인근인 상주시 이안면 소암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학문에 대한 열정뿐 아니라 의협심이 남달랐으며, 성장하면서 점차 민족의식에 눈을 뜨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청년 시절, 일제의 침탈과 친일 세력의 부패상을 목격하면서, 교육이나 계몽 운동만으로는 독립을 쟁취할 수 없음을 절감했다. 이를 계기로 의병 활동에 참여하고, 청년들을 규합하며 독립운동의 실천적 길을 개척해 나갔다.
그는 단순한 지도자에 머무르지 않았다. 단원들과 함께 친일 부역자들을 직접 처단하면서,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규합해 무장투쟁의 최일선에 서서 독립운동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당시 광복단의 이러한 활동은 이후 의열단과 한국광복군 등 국내외 무장 항일 투쟁 단체 결성에 영향을 미쳤다.
이런 과감한 행동은 곧 일제의 표적이 되었고, 1919년 이후 활동 영역이 확대되면서 채기중 선생은 마침내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혹독한 심문과 고문을 받았다. 끝내 굴복하지 않은 그는 1921년 옥중에서 순국하며, 40여 세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그의 죽음은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항일 투쟁의 숭고한 결말로 기록된다.
광복단의 활동과 정신은 국내 무장 독립운동의 초석이 되었다. 채기중 선생이 광복단의 의열 투쟁 정신을 모체로 여러 사람의 독립 의지를 모아 1915년 대구 달성공원에서 결성한 대한광복회는 전국 조직으로 성장하였고, 대구·경북 지역은 국내 독립운동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당시 대부분의 국내 항일운동이 산발적이고 교육 중심에 머물렀던 데 비해 실천적이고 체계적인 항일 전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오페라 은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예술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독립운동의 가치를 계승할 책임을 묻는다. 자유와 민주주의가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님을, 채기중 선생 같은 선열들의 희생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광복단은 한국 항일운동사에서 ‘행동으로 증명한 독립운동’이라는 차별성을 지닌 독보적 존재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전해야 할 민족의 자산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오늘 우리는, 광복단과 채기중 선생을 단순히 역사적 사실과 인물로만 인식해선 안 된다. 정의와 용기,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정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과제를 던진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뻗어간 항일 정신을 상기하고, 젊은 세대에게 현장을 보여주며, 일상생활 속에서 책임과 정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기념이다.
채기중 선생의 출생지에 있는 생가와 만세동산, 광복단을 결성한 터에 조성된 대한광복단기념공원, 대한광복회를 결성했던 달성공원은 당시 독립운동의 현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후손들이 직접 찾아 역사와 책임을 되새기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으로서, 선열들의 독립 정신을 세기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잘 가꿔야 하겠다.
한국 창작 오페라 두 편이 3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카네기홀 중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선오페라단(대표 최승우)은 “한국 최초의 창작 오페라로 꼽히는 현제명의 ‘춘향전’과 ‘주기철의 일사각오’(작곡 임세정) 등 두 편을 공연하는 창작 오페라 페스티벌을 카네기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서울에서도 창작 오페라 페스티벌을 열 예정이다. 가격 50~150달러(6만9000~20만8000원).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자 초청
남녀 주역상 테너 이현, 소프라노 김은주
신인상 소프라노 이경진, 최승현, 오희진 등
김봉미 지휘, 베하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연
‘대한민국 오페라탄생 75주년’을 기념하는 세계명작오페라 갈라콘서트가 1월 17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대극장(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2023년 새해를 여는 오페라 첫 무대이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자 음악회를 겸한 이번 공연은 특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작품들의 음악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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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의 ‘카르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의 ‘라보엠’, ‘운명의 힘’ 등 명작오페라 아리아와 이중창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 최고의 여성 오페라 지휘자 김봉미가 지휘하는 베하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춘다.
이날 무대에는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자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남녀 주역상을 받은 테너 이현, 소프라노 김은주가 출연한다.
올해는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이경진 외에도 초대 신인상을 받은 메조 소프라노 최승현과 신인상 출신의 소프라노 오희진, 테너 김정규, 바리톤 김인휘 오세원 등 최절정의 기량을 보유한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세계 명작오페라의 진수를 감상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인상은 40세 이하로 절정에 오른 남녀 성악가 1명에게 주는 상이다. 대상 여러 부문 중에서도 경쟁률이 가장 치열하다. 대한민국과 세계 오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최고의 신예 성악가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긍희)와 한국 오페라관련단체협의회, 대한민국오페라리더스협회 등이 함께 준비했다.
1부는 소프라노 오희진이 연주하는 오페라 ‘멕베스’의 ‘빛은 옅어지고’를 시작으로 테너 김정규의 ‘투란도트’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마라’ 등 아리아로 꾸민다.
2부에서는 여자 주역상 소프라노 김은주가 오페라 ‘운명의 힘’의 ‘주여 평화를 주소서’를, 남자 주역상 수상자인 테너 이현이 오페라 ‘아를의 여인’ 중 ‘페데리코의 탄식’을 연주한다.
3부는 베하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카르멘 서곡’으로 문을 연다. 메조소프라노 최승현이 애인을 향해 타오르는 정념을 드러내는 ‘카르멘’의 대표적인 아리아 ‘하바네라’를, 바리톤 오세원이 ‘투우사의 노래’를 부른다.
‘라보엠’에서는 테너 김정규가 ‘그대의 찬손’을, 박현진이 ‘내가 길을 걸을 때면’을 연주하고, ‘라 트라비아타’에서는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이경진이 대표적인 아리아 ‘아! 그이였던가’를, 바리톤 김인휘가 ‘디프로벤자’를 들려준다. 이후 출연진 모두 나와 ‘축배의 노래’를 연주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자 초청
남녀 주역상 테너 이현 소프라노 김은주
신인상 소프라노 이경진 최승현 오희진 등
김봉미 지휘, 베하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연
전 세계 사랑받는 유명 오페라 아리아 등 화려한 아리아 연주
대한민국오페라탄생 75주년을 기념하는 세계명작오페라 갈라콘서트가 오는 1월17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2023년 오페라 첫 무대를 활짝 연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자 음악회를 겸한 이번 공연은 특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인 비제의 카르멘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의 라보엠 그리고 운명의 힘 등 명작오페라 아리아와 이중창으로 다양하고 풍성한 곡들을 선보인다.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오페라 지휘자 김봉미가 지휘하는 베하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올해 남녀 주역상을 받은 테너 이현, 소프라노 김은주가 출연해 최정상의 연주를 들려준다. 올해는 특히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이경진 외에도 초대 신인상을 받은 메조 소프라노 최승현과 신인상 출신의 소프라노 오희진, 테너 김정규, 바리톤 김인휘 오세원 등 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세계 명작오페라의 진수를 감상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인상은 40세 이하로 사실상 절정에 오른 남녀 성악가 1명에게 주는 상으로 오페라 대상 여러 부문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과 세계 오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최고의 신예 성악가들이 수상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긍희)와 한국 오페라관련단체협의회 대한민국오페라리더스협회 등이 함께 준비한 이번 공연은 1부에서 소프라노 오희진 이 연주하는 오페라 멕베스의 빛은 옅어지고 무대를 시작으로, 테너 김정규의 투란도트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마라 등 아리아가 이어지고, 2부에서는 여자 주역 상 소프라노 김은주가 오페라 “운명의 힘”의 주여 평화를 주소서를, 남자 주역 상 수상자인 테너 이현이 오페라 “아를의 여인” 중 페데리코의 탄식을 연주한다.
3부 첫순서 카르멘에서는 베하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카르멘 서곡 연주를 시작으로 가장 매혹적인 메조소프라노라는 평을 듣고 있는 최승현이 애인을 향한 타오르는 정념을 드러내는 “카르멘”의 대표적인 아리아 하바네라를 부르고, 바리톤 오세원의 투우사의 노래 등으로 이어진다.
라보엠에서는 테너 김정규가 그대의 찬손을, 박현진이 “라보엠”의 내가 길을 걸을 때면을 연주하고 라 트라비아타에서는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이경진씨가 대표적인 아리아 아! 그이였던가와 바리톤 김인휘가 디프로벤자를 부르고 전 출연진 모두 나와 축배의 노래를 연주하며 대미를 장식 한다.